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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etic sculpture studio
Inspiration
겨울의 끝자락,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가지들은 일정한 리듬 없이 흔들리며, 겹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때마다 모양이 달라지고, 형태는 잠시 머물렀다가 금세 사라졌습니다. 그 변화의 연속에서 문득, 세상의 모든 것이 한순간도 같은 모습으로 머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존재가 끊임없이 변하고 흘러가며, 그 자체로 하나의 질서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순간 느껴진 것은 덧없음이 아니라, 오히려 고요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변하는 것들 속에서도 나름의 조화가 있었고, 그 찰나마다의 형태가 완전하게 느껴졌습니다. 형태는 사라져도, 그 사라짐조차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듯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Branch Series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Branch Series는 ‘변화 속의 아름다움’을 다룹니다.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패턴,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가며 새로이 만들어지는 또 다른 조화를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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