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틱 조각은 ‘움직이는 조각’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조각품이 고정된 형태라면, 키네틱 조각은 바람, 빛, 기계 장치, 혹은 스프링 같은 동력으로 실제로 움직입니다. 단순히 형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 그 자체가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모양이나 리듬을 통해 조각이 ‘살아 있는 듯한’ 감각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이 개념을 예술로 확장한 대표적인 작가로는 네덜란드의 테오 얀센과 미국의 알렉산더 칼더가 있습니다. 테오 얀센은 바람의 힘으로 걸어 다니는 거대한 구조물 ‘스트란드비스트’를 만들며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조각을 선보였습니다. 칼더는 금속선과 색면으로 이루어진 ‘모빌’을 통해 공기 흐름에 따라 조형이 부드럽게 변화하는 예술을 구현했습니다.​